접경지역 중심 지자체인 강원 철원군과 고성군, 경기 파주시가 8개월 동안 중단된 DMZ평화관광 재개를 위해 맞손을 잡고 이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파주 DMZ생태관광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이현종 철원군수, 함명준 고성구수,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한 3개 지자체 주민대표 등은 파주 DMZ생태관광지원센터 회의실에서 DMZ 평화관광 재개를 위한 협력회의를 가졌다.
채택된 공동건의문에 따르면 ‘3개 지역은 매년 43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DMZ평화관광지이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DMZ관광은 전면 중단됐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8개월째 관광객이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4만 파주·철원·고성 주민은 지역 상인의 아픔과 관광업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DMZ관광의 재개를 정부에 강력히 건의한다’ 등의 내용을 적시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지난해 9월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국방개혁 2.0 등으로 지역경제가 초토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현안 해결을 위해 각자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특별한 희생에 대해 대책을 강구할 차례로 DMZ 평화관광의 재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도 “12년 전 금강산 육로관광이 중단되면서 지역에 피해가 막중한 상황 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피해까지 가중돼 지역주민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감내하며 살고 있다”며 “휴전선을 인접하고 있는 지자체들과 협력해 남북관계 완화의 큰 계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의 경우 DMZ 평화관광 중단 등의 여파로 전년대비 150만명의 관광객이 줄어 피해 추정액만 350여억원에 이른다”면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하루속히 DMZ평화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