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집행이사국 선출…한국 ‘K방역’ 확산 기대
WHO 집행이사국 선출…한국 ‘K방역’ 확산 기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5.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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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복지부차관 집행이사 지명
국제 보건 현안 주도적 역할 기대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중앙 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집행이사로 지명됐다. 이로써 주요 국제보건 현안에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열린 제73차 WHO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WHO 집행이사회(34개 집행이사국 구성:임기 3년)는 WHO의 예산·결산 및 주요 사업 전략과 운영방안을 수집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총 10개국이 2020~2023년 WHO 신임 집행이사국을 맡게됐다. 

서태평양지역은 1곳(한국)이고 아프리카지역이 4곳(보츠와나, 가나, 기니비사우, 마다가스카르), 미주지역 1곳(콜롬비아), 동지중해지역 1곳(오만), 유럽지역 2곳(영국, 러시아), 남동아지역 1곳(인도) 등이다.

한국은 지난 1949년 WHO에 가입한 이래 7번째로 집행이사국에 선출됐다. 

그동안 한국을 대표한 WHO 집행이사로는 이용승 전 중앙보건소장과 이성우 전 국립보건원장, 신영수 전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장, 엄영진 전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실장, 손명세 전 연세대의대 교수, 전만복 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역임했다.

김 차관은 향후 WHO 서태평양 지역 대표로 호주 및 중국, 싱가포르, 통가 대표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WHO는 오는 22일 제147차 집행이사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할 예정으로 김 차관은 이 회의부터 한국 대표 집행이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차관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던 지난 2월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으로 바이러스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 차관은 연세대학교에서 보건학 박사 출신으로 행정고시(33회)를 통해 정부 조직에 입문했다. 보건의료정책과장을 비롯해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UN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파견(2003년~2005년)돼 회원국들의 보건 의료재정계획 자문 업무 등을 수행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3년간)는 주제네바 유엔 및 국제기구 대한민국대표부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했다.  

김 차관은 WHO 집행이사 지명과 관련해 “코로나19거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겠다”라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방역 및 보건 분야의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에 무엇보다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