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비금융 빅데이터로 대한민국 금융혁신
SK텔레콤, 비금융 빅데이터로 대한민국 금융혁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5.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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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1번가와 중소 셀러 대상 ‘이커머스 팩토링’ 출시
중소 셀러 대출 한도 높이고 비용 부담 낮추는 금융 혜택
(이미지=SK텔레콤)
(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 대상 대출 상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작년 10월 SK텔레콤이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출시한 첫 번째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금융서비스다.

SK텔레콤, 11번가, 현대캐피탈은 이동통신, 이커머스 등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 평가에 활용, 중소 셀러들에게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11번가 중소 셀러 최대 4만 명이 금융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소상공인들은 영세한 형태로 운영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매출 규모가 작고 담보와 신용도가 부족하다보니 제도권 금융사를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오픈마켓 등록 셀러 중 신용 등급이 1~2등급에 해당하는 비중은 약 35%에 불과하며, 신용 등급이 높아도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긴급 자금 융통이 쉽지 않다.

이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통해 11번가 중소 셀러들은 매출 규모 등의 검토를 거쳐 기존 대출과 별개로 최대 30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도 시중에서 제공하는 이커머스 금융 상품과 비교해 최저 수준이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 이용을 원하는 중소 셀러는 11번가 홈페이지에서 셀러회원 인증 후 안내에 따라 현대캐피탈 신청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SK텔레콤은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평가 방법을 보완하는 모델 ‘셀러 스코어’를 개발했다. 이는 정보 활용에 동의한 중소 셀러의 △매출, 정산 △주문 취소와 반품 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와 소비자 응대 정보 등 수 백가지에 달하는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한다.

SK텔레콤은 “‘셀러 스코어’의 예측 정확도(AUROC)는 0.85로, 일반적으로 모델의 예측 정확도 값이 0.7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셀러 스코어’는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등급과 상관도가 낮아 독자적인 변별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금융 정보 기반 신용 평가의 보완과 대안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우리은행, 현대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와 함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 모델 기반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타 이커머스 셀러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에 빠진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금융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금융 회사, 커머스 기업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