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아이타스, 한국형 '맨코' 하반기 도입
신한아이타스, 한국형 '맨코' 하반기 도입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5.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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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운용·등록·판매까지 총괄하는 종합서비스 제공

신한금융지주 산하 사무수탁 서비스업체인 신한아이타스가 유럽에서 널리 활용되는 맨코(ManCo)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 올 하반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맨코(ManCo)는 펀드종합관리회사(Management Company)의 약자로, 사무관리뿐만 아니라 펀드의 운용과 등록, 판매까지 총괄하는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년째 1인당 국민총생산(GDP) 1위를 지키고 있는 룩셈부르크가 맨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국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아이타스 관계자는 "우리 자본시장 인프라가 외국과 달리 낙후됐다고 평가 받는 이유 중 하나도 맨코와 같은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시장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서비스 출시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이제까지 고객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한아이타스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알라딘'을 벤치마킹한 고객맞춤형 TSS(Total Shared Service)를 개발하기로 하고, 하반기부터 시스템 인프라를 설계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계열사인 신한AI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네오(NEO)'와 연계해 시스템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한아이타스 관계자는 "이를 통해 인력과 비용, 인프라 구축 기간 문제로 고전하던 운용사의 고민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기존부터 과감한 연구개발비 투자로 자동화·표준화를 이끌어냈던 것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인프라 플랫폼을 새로 설계하는 청사진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