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김진표, 회동서 후보 단일화 논의
잡음 등 우려… 부의장에는 김상희 추대론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등록을 19~20일 양일간 진행하는 가운데,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합의 추대론이 부상했다.
19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의장 유력 후보인 최다선 박병석 의원(6선)과 당내 최고령인 김진표 의원(5선)은 전날 밤에 만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은 우선 후보등록이 시작된 19일 등록을 보류하고 협상과 함께 당내 의견을 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두 의원은 국회의장 경선을 앞두고 물밑에서 지지를 호소해왔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었던 전날엔 광주를 찾아 동료의원, 당선인들과 만나 표심얻기에 주력했다.
또 앞서선 21대 당선인들에게 각각 손편지와 책 선물을 비롯해 각종 오·만찬과 당내 행사,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합의를 통해 추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경선을 벌일 경우, 잡음은 물론 어느 한 쪽이라도 내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의 최다선이 맡는 게 관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양보해 전반기는 박 의원, 후반기는 김 의원이 의장을 맡는 방안이 언급된다.
그러나 당내 5선 의원이 다수인 만큼 김 의원으로서도 후반기 의장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의 고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민주당 몫으로 한 자리가 배정될 것으로 보이는 국회부의장의 경우 헌정사 최초 여성 부의장으로 김상희 의원(4선) 추대론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제헌국회 이래 대한민국 헌정사 73년 동안 국회 의장단에 여성 대표자는 없었다"며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 외에 이상민 의원(5선)과 변재일 의원(5선이 출마 여부를 높고 막판 고심 중이다.
한편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미래통합당 최다선인 정진석(5선) 의원이 경선 없이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