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금융그룹 위험 종합 평가제' 3분기부터 시행
'新 금융그룹 위험 종합 평가제' 3분기부터 시행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5.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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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연계성 등 기준 정해 교보 등 6곳 시범적용

금융당국이 금융그룹감독 협의체를 개최하고 교보와 미래에셋, 삼성 등 6개 금융그룹에 대한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한 '그룹위험 평가 체계'를 개선해 오는 3분기에 시범 도입한다. 또, 이들 금융그룹에 대해 오는 9월부터 분기·연간별 통합공시를 시행한다.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그룹감독협의체'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그룹은 자산이 5조원을 넘으면서 은행과 보험, 증권 등 2개 이상의 금융회사가 하나의 지배·계열관계로 형성된 집단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다양한 그룹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그룹위험 평가 체계를 개선하고 오는 3분기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에 전이위험 및 집중위험 평가로 나뉘어 시행됐던 자본평가는 앞으로 그룹 차원에서 통합해 평가된다. 

통합 평가 항목은 △계열사 위험 △상호연계성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등 3개로 분류하고, 매년 1회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평가 체계는 교보와 미래에셋, 삼성, 한화, 현대차, DB 등 6개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된다.

또, 개별 금융회사 공시로 파악이 어려운 금융그룹 전체 위험 요인과 관리 현황 등을 통합 제공하기 위해 '금융그룹 통합공시 방안'의 세부 기준을 확정했다. 시범 적용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와 내부통제‧위험관리체계, 재무건전성, 내부거래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을 대표회사가 취합한 후 홈페이지에 일괄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공시는 분기와 연간으로 각각 시행한다. 오는 9월 최초 공시 때는 지난해 말 기준 연간공시와 올해 1‧2분기 기준 분기공시가 각각 실시되며, 이후 12월에 3분기 기준 분기공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대표회사를 중심으로 금융그룹별 내부통제 체계를 올해 하반기까지 구축하도록 계획하고, 21대 국회에서 금융그룹감독 제도 입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9월부터 시행되는 금융그룹 통합 공시와 하반기부터 새로 도입되는 금융그룹 내부통제 체계 규율방안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