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달 대단히 중요하다”
“앞으로 2~3달 대단히 중요하다”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4.30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장 “살릴 기업 살리고 정리할 곳 과감히 정리해야”
“앞으로 2~3달이 대단히 중요하다.

기업의 문제가 어느 정도 판별되면 살릴 기업은 살리고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해달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사진>은 30일 오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회의에서 참석한 은행장들에게 냉정한 평가와 과감한 구조조정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사실상 지금까지 구조조정은 건설업, 조선업 중심으로 작년 3분기 실적이 기준이었다"며 "이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가 제대로 반영된 수치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부터는 계열그룹, 대기업 등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시기"라며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최근 경제지표가 좀 개선되니 좀 버티면 괜찮을 것이라고 기업도 은행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런 상태라면 경쟁력을 가지고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는 냉철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구조조정을 게을리하면 은행의 부실로 돌아가게 돼 이번 구조조정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앞으로 2008년말 수치, 올해 1분기 재무제표 및 근황, 전반적인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신용위험평가를 해 달라"며 "살 기업과 정리할 기업을 확실히 구분해달라"고 주문했다.

구체적인 마감시간도 내놨다.

김 원장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500억원 이상 대기업 정기평가는 6월 이내로, 주채무계열 기업과의 약정은 5월 말까지 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기업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이 책임지고 할 수밖에 없다"며 "채권금융기관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