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2달째 상승세
기업 체감경기 2달째 상승세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4.30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제조업 BSI 전달比 12P 상승…5월도‘낙관적’
경기 하락세가 진정되고 환율하락으로 원가부담이 완화되면서 지난달에 이어 4월에도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된 가운데 다음 달에도 호전을 전망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22일 전국 2929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2009년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실사지수(BSI)는 69로 전달 57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인 요인을 제외한 계절조정 업황BSI는 65로 전달 56에서 9포인트 올랐다.

업황 BSI는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영여건을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반대다.

한은은 "생산, 소비 등 경기 하락세가 진정되고 환율하락으로 원가부담이 완화되면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출판인쇄,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13포인트 상승했으며 중소기업은 10포인트, 수출기업은 16포인트, 내수기업은 8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출판인쇄(-5포인트), 조선(-1포인트)을 제외하고 화학제품 17포인트, 기계장비 17포인트, 영상·음향·통신장비 12포인트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5월 전망치도 긍정적이다.

5월 업황 전망BSI는 71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해 앞으로 기업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늘어났다.

대기업의 경우 76으로 4월 전망치보다 1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 역시 68로 58에서 10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은 75로 4월 전망치 대비 14포인트 올랐으며 내수기업도 9포인트 상승한 68로 나타났다.

계절조정 업황전망 BSI도 4월 전망치에 비해 9포인트 상승한 67을 기록했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상승세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지수의 절대적인 수준이 기준치 100과는 한참 떨어져 있어 경기가 완전히 개선됐다고 보긴 힘들다"며 "현재까지는 대외적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어 경기가 풀렸는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4월 매출 BSI는 전월 64보다 12포인트 상승한 76으로 나타났으며 5월 매출 전망BSI도 전월 68보다 10포인트 오른 78로 나타났다.

채산성 BSI의 경우 4월 실적지수는 68에서 81로, 5월 전망지수는 72에서 80으로 전월보다 각각 13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4월중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3%), 불확실한 경제상황(24.7%) 등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환율요인(14.4%)은 전월 대비 5.0%포인트 하락해 비중이 낮아졌다.

한편 비제조업의 4월 업황 BSI는 61에서 71로, 5월 업황 전망BSI는 63에서 74로 전월보다 각각 10포인트, 1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