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완치자 항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 
“사스 완치자 항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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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 (사진=Natur 논문/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 (사진=Nature 논문 발췌/연합뉴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완치자로부터 분리한 항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연합뉴스는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데이비드 비슬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18일(미국 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2003년 사스에서 완치된 사람에게서 분리한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팀은 2003년 사스 완치자로부터 SARS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에 감염되는 것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를 분리해 낸 바 있다. 단일클론항체란 병원체의 특정 단백질(항원_) 하나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이전에 분리해낸 항체 25개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교차반응성’ 실험을 했고, 항체 8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또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결합한다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항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연구에서 사스 완치자로부터 분리한 항체가 실험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감염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네이처’는 이런 결과에 대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아니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단일클론항체 혼합법의 사용을 검토할 가치가 있음이 증명됐다”고 호평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