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코로나19 백신 개발 위해 국경 넘어 협력해야"
문대통령 "코로나19 백신 개발 위해 국경 넘어 협력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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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총회 초청연설… "감염병 혁신 연합에 기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해야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연례 회의인 세계보건총회(WHA) 화상회의 초청연설을 통해 "한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WHO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서 전 세계에 공평하게 보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백신 면역 연합, 글로벌 펀드, 국제 의약품 구매기구, 국제 백신 연구소에 공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감염병 혁신 연합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방역 경험을 공유해나가야 한다"며 "코두가 '코로나'에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총 1억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위기 대응과 출입국 정책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도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인류의 건강을 함께 지키기 위해 WHO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WHO 국제보건규칙을 비롯한 관련 규범을 빠르게 정비하고 기속력을 갖춰야한다"며 "언제라도 올 수 있는 신종 감염병 위기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관련 정보를 국가 간에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과 협력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G20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협력 방안들이
더욱 구체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피해를 가장 먼저 입은 나라 중 하나였고, 공격적인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해결책을 빠르게 찾아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을 소개하며 "국민들이 개인의 자유를 '모두의 자유'로 확장하는 담대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은 더욱 가까워졌다"며 "의료인들은 자원봉사로 혼신의 노력을 다했고, 시민들은 '나눔'으로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 단위의 총선거에서는 엄격한 방역 절차에도 290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며 "평상시보다 더욱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도 
한 명의 감염자 없이, '민주주의의 축제'를 만들어냈다"고 언급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외국과 계속 교류하며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나눴다"며 "국민 덕에 개방성·투명성·민주성 원칙이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높은 시민의식으로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을 실천하며 방역의 주체가 돼준 국민들 덕분에,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정부도 신속하고 광범위한 진단 검사와 창의적인 방식으로 국민의 노력을 뒷받침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에 아직 완전히 승리한 것은 아니다.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국외의 세계적 대유행도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료제와 백신이 준비되지 않으면 새로운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는 인류 공동의 가치인 '자유의 정신'까지 위협하지만, '자유의 정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앞에서 인류는 각자 도생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선택해야한다"며 "위기일수록 세계는 '상호 신뢰와 포용'으로 단합해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가치를 더욱 굳게 공유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위기극복을 앞당기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