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흑자전환…T커머스 업계 1위 도약
SK스토아, 흑자전환…T커머스 업계 1위 도약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5.18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52.8% 증가한 610억원…채널별 차별화된 마케팅 주효
전문몰 론칭 통한 상품 경쟁력 확대…SK스토아 ON 성장세
SK스토아의 패션 자체브랜드 '헬렌켈렌'(사진=SK스토아)
SK스토아의 패션 자체브랜드 '헬렌카렌'의 취급액이 전년 대비 12% 늘었다.(사진=SK스토아)

SK스토아가 매출성장과 흑자전환에 힘입어 T커머스 업계 1위로 도약했다.

SK스토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52.8% 성장한 610억원을 기록하며 T커머스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억원을 올리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스토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업계 1위로 올라서며 명실상부한 ‘T커머스 명가’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SK스토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이 1분기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SK스토아는 지난해 편성 비중의 약 5%를 차지했던 여행상품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렌탈, 식품, 생활용품, 교육 서비스 등의 상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판매해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이 기간 패션 자체브랜드(PB) ‘헬렌카렌’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헬렌카렌은 입소문을 타면서 작년 대비 취급액이 12% 증가한 것은 물론, S/S시즌 현재, SK스토아 여성 패션브랜드 재구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SK스토아가 ‘단독’ 판매한 SBS 방송 프로그램(스토브리그, 핸썸 타이거즈) 굿즈도 오픈과 동시에 완판되면서 주목받았다.

SK스토아는 앞으로도 SBS와 손잡고 방송 상품을 기획해 독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SK스토아는 중소, 사회적 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상품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3월, 대전경제통상진흥원과 협력해 진행한 ‘제주담은족발’ 판매 방송은 취급고 300%를 달성했다.

SK스토아는 언택트 시대, 소비자 접점 채널을 확장하고 채널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해 수익 개선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먼저, SK스토아는 다양한 전문몰과 ‘숍인숍’ 제휴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대했다.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를 비롯해 하프클럽, 하이마트와 제휴해 모바일 앱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11번가, G마켓, 옥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 오픈마켓에 입점했다. 그 결과, 제휴를 통한 판매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SK스토아는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멤버십 제도 운영, 특가하라, 24타임딜, 스토아마트 등 다양한 모바일 전용 프로모션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1분기 모바일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139%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유형 상품의 경우, 모바일 주문 비중이 전체 주문의 35%에 달하는 등 모바일 사업 비중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SK스토아는 SK플래닛의 미디어 클라우드를 이용해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주목받은 ‘SK스토아 ON’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SK스토아 ON의 판매실적은 5월 현재,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의 120% 이상 초과 달성했다. 상품구입 소비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약 327%, 판매액은 약 320% 증가했다.

SK스토아는 SK그룹 정보통신기술 시너지를 도모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힘썼다.

SK스토아는 SKT ID를 연동해 SKT 회원 가입을 이끌었으며 SK PAY 결제, 간편 로그인 등을 통해 번거로운 가입, 로그인, 결제 과정을 줄이고 소비자 편의성을 증대했다.

SK스토아가 업계 처음으로 지난 1월 선보인 3차원 그래픽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가상 스튜디오(이미지=SK스토아)
SK스토아가 업계 처음으로 지난 1월 선보인 3차원 그래픽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가상 스튜디오(이미지=SK스토아)

지난 1월엔 업계 처음으로 3차원 그래픽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가상 스튜디오에서 생활가전을 판매했다.

SK스토아는 올해 1사분기의 성장에 힘입어 ‘연간 업계 1위’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소비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방송 유통 역량을 모바일로 확대하고 단독·PB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업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목표다.

SK스토아는 이를 위해 모바일에서 TV쇼핑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타사와 차별화된 모바일 라이브 서비스를 연내 론칭한다. T커머스만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미디어커머스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단 복안이다.

SK스토아는 SK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발굴에도 집중한다.

SK스토아는 인공지능 스피커 NUGU, AR, VR 등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사업에 적용하고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제품 추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11번가와 시너지를 확대하고 계열사 상품을 발굴·독점 판매해 성과를 끌어올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윤석암 대표는 “지금까지 T커머스 사업 기반을 닦아왔다면 앞으로는 SK스토아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스토아는 2017년 말 SK브로드밴드로부터 분사한 이후 개국 2년차였던 지난해, 이미 연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

이는 핵심 인재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홈쇼핑 업계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반 양방향 서비스인 ‘SK스토아 ON’ 도입, 가심비 패션PB ‘헬렌카렌’ 론칭 등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키운 결과다.

SK스토아는 특히 지난해까지 플랫폼과 사세 확장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부터 이에 기반한 성과를 거두는 데 집중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