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휴대전화를 압수,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업이 끝나면 오 전 시장은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오 전 시장과 정무라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오 전 시장의 휴대전화 압수하는 한편 정무라인 휴대전화 등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정무라인의 휴대전화 분석은 오 전 시장이 성추행 이후 피해자와 만났고 이와 관련한 오 전 시장의 사퇴 시기 등을 의논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 데 따른 것이다.
오 전 시장과 정무라인 사이 통화 내역이나 문자메시지 내용을 비교·대조하면 사건을 파악하는 데 더욱 실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이어 조만간 오 전 시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 존 시장은 한 여성 공무원과 5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며 지난달 23일 사퇴했다. 다음날 24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활빈단은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각각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했고 검찰은 이 고발사건을 부산경찰청으로 넘겼다. 경찰은 지방청 여성청소년과장을 수사총괄 팀장으로 두고 수사전담반, 피해자보호반, 법률지원반, 언론대응반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들어갔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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