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주춤세…“백신개발 결실 맺지 못할 수도” 신중론 제기
유럽 코로나19 주춤세…“백신개발 결실 맺지 못할 수도” 신중론 제기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5.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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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일 사망자 최저·러시아 확진자 수도 둔화 양상
존슨 영국총리 “백신 개발 실패할 경우 공존 법 찾아야”
코로나19 전자현미경 영상.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전자현미경 영상. (사진=연합뉴스)

유럽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오후 7시(프랑스(파리) 기준) 유럽 전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하루 전보다 489명 추가된 16만2161명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18일 월드오미터(국제통계사이트)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77만6809명으로 기록됐다.

이날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스페인의 하루 사망자 수는 87명으로 집계돼 두 달 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초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스페인 하루 사망자 수는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왔다.현재까지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만765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였던 러시아에서도 최근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28만 명을 넘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다만 지난 1일 기준 7933명으로 기록된 후 연일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이날 다시 920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9%대에 머물러 낮은 수준이다.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실패할 수도 있다”며 최근 각국에서 검토 중인 방역 대응 완화 움직임을 경계했다.

그는 일간지 선데이 메일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라면서 “다만 아직 갈 길은 아주 멀다. 솔직히 백신 개발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실패에 대비해)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국의 대표적 제약사로 손꼽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프랑스의 ‘사노피’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존슨 총리의 발언과는 별개로 ‘백신제조혁신센터’ 개소를 서둘러 진행해 내년 여름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또한 백신 개발 및 대량생산시설 마련을 위해 본격 추진 중에 있다.

옥스퍼드셔 하웰에 세워질 해당 센터는 감염병 백신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9300만 파운드(한화 1400억원)을 투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한편, 톰 잉글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연말까지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잉글스비 국장은 미국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 인터뷰를 통해 “모든 상황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올바르게 나아간다면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각국 주요 제약사들이 110개에 달하는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