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멸치 비축물량 풀어 가격안정화 노력
롯데마트, 멸치 비축물량 풀어 가격안정화 노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5.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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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에 생산량 줄면서 볶음용 가격 전년비 50% 상승
남해안 멸치 20t 방출, 18일부터 전 매장 15% 할인판매
롯데마트가 18일부터 기존보다 15%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물가안정 남해안 볶음용 멸치’ (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18일부터 기존보다 15%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물가안정 남해안 볶음용 멸치’ (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는 가격이 급등한 멸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 비축 물량 20톤(t)을 풀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물가안정 남해안 볶음용 멸치(이하 물가안정 멸치)’를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물가안정 멸치는 정부가 비축해 놓은 물량이다. 비축 물량은 대중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어종을 제철에 집중적으로 정부가 수매해 저장해 뒀다가, 어획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급등하거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에 방출한다. 

이 때 수매한 멸치 등 대부분의 비축 수산물은 연중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8월부터 10월까지 생산되는 것이다. 보통 4월부터 6월까지는 어류 개체 보호를 위한 ‘금어기’로 수산물 공급이 거의 없다.   

멸치의 경우,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킬로그램(㎏) 당 볶음용 멸치 가격은 1만755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비싸게 형성됐다. 

이는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 큰데, 실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건멸치 생산량은 3만4382t으로 전년의 4만8589t보다 29%가량 감소했다. 잦은 태풍 등 기상악화로 조업일수가 크게 줄었고, 어장 수온도 1~2도 가량 낮아지는 ‘저수온 현상’으로 어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해양수산부 주관 하에 정부 비축 멸치 20t을 방출해 멸치 공급을 늘리고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18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물량 소진될 때까지 ‘남해안 볶음용 멸치(500그램·g)’를 기존 행사 상품보다 15% 저렴한 1만1900원에 판매한다. 

박유승 롯데마트 건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로 가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짐을 덜어드리고자, 정부 비축 수산물을 판매하게 됐다”며 “멸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건해산물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준비해 소비자 물가부담 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