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장제원 광주행… "보수라고 다 '5·18' 막말하는 것 아냐"
유승민·장제원 광주행… "보수라고 다 '5·18' 막말하는 것 아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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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민주 중요 역할 했다고 생각… 망언 사과 당연"
장제원 "색다르게 보는 것 잘못 돼… 5·18정신 여야 없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희생자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희생자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이 잇따라 광주를 찾았다. 

유승민 통합당 의원은 4·15 총선 이후 첫 행보로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유의동 의원, 김웅 당선인 등도 함께 했다. 

그는 대구 출신의 류동운 열사 묘와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묘를 참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보수 정당이라고 모든 정치인들이 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막말하고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치를 하기 전 젊은 시절부터 5·18은 우리나라를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드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왜곡하고 비난하는 정신이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있었다"면서 "당이 (5·18 왜곡·비난에) 단호한 조처를 하지 못했다는 게 정말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21대 국회가 시작하기 전이라도 진심을 담아 사죄드리는 노력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5·18망언 등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당이 5·18망언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같은당 장제원 의원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같은당 장제원 의원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통합당 의원도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항쟁에 뛰어든 광주의 젊은이를 위로하기 위해 와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수당 국회의원이 5·18묘역을 찾는 것을 색다르게 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5·18정신은 YS 민주주의 정신과 같다"면서 "YS 때 민주화운동을 하고 역사를 바로 세웠듯이 그 정신을 계승하는 통합당이 당연히 5·18을 추모하고 정신을 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 의원은 당 일각에서 벌어졌던 5·18망언에 대해서는 "그때 가장 먼저 강하게 비판한 것이 저였다"면서 "5·18정신에는 여야가 없다. 앞으로도 통합당은 5·18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 의원은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참배를 하고 있던 장 의원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