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 '합당 신고서' 제출·심사 받아… 절차 마무리
일각선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론도… 21대 논의 가능성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오는 18일 공식 합당하면서, 177석 공룡여당으로 출범한다.
17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더시민과의 합당 신고서를 제출해 심사를 받는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15일 합당 신고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회계 마감 문제때문에 18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합당 신고서를 제출하면 양 당의 모든 합당 절차가 마무리된다.
선관위는 심사 후 홈페이지에 심사 결과를 공고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더시민을 흡수하는 방식의 합당"이라며 "심사 후 문제가 없다면 당일 바로 공고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합당이 최종 성사되면 민주당은 의석 수 177석(민주당 163석, 더시민 14석)으로 21대 국회를 시작하게 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출범한 더시민은 출범 두 달 만에 최종 소멸하게 된다.
합당 후 강령과 정강정책 당헌 등은 합당 전 민주당의 안이 승계된다. 지도부는 현 이해찬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더시민 당원은 민주당 당원으로 승계되나, 별도의 자격심사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론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4·15 총선 과정에서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지만, 최근 당내에서는 통합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종종 나오고 있다.
또한 21대 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 등 각종 입법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조가 이뤄지다 보면 이런 통합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7석인 민주당과 3석인 열린민주당이 통합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안건을 지정할 수 있는 '180석'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다만 통합하지 않아도 입법 공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통합의 효용성이 있느냐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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