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극단 선택' 아파트 경비원 폭행 주민 소환 조사
경찰, '극단 선택' 아파트 경비원 폭행 주민 소환 조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5.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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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가해 주민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가해 주민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A(49)씨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17일 강북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의 모 아파트 주민은 A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상해, 폭행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로 아파트 경비원 최모씨(50대)와 다툼 이후 지속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행사했다.

경찰은 주민의 진술 등을 토대로 최씨가 A씨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모멸감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비원은 숨지기 전인 지난달 말 폭행,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폭행 사실이 없다며 “주민들이 허위나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난 11일에는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됐으며 이날 오후 2시까지 38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또 지난 13일 강북구청 앞에서는 아파트 경비원 최씨를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돼 아파트 주민, 시민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권나연 기자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