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스크 미착용자 대중교통 이용 못한다
인천, 마스크 미착용자 대중교통 이용 못한다
  • 고윤정·박주용 기자
  • 승인 2020.05.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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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대중교통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강도 방역 체계를 지속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버스·지하철 좌석 50% 운영, 학교 주변 버스정류장 손소독제 비치 등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내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로의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마스크 미착용자의 대중교통 이용 제한을 결정했다.

시는 20일부터 모든 시민은 지하철, 버스는 물론 택시 탑승 시에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지하철의 경우 역 내 곳곳에서 이용객에게 마스크 착용 강력권고 등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지역사회에서의 전파 위험이 높아질 경우 등에는 후속조치로 행정명령을 검토할 방침이다.

버스, 택시는 20일부터 감염병위기단계가 경계로 격하될 때까지 마스크 미착용 고객에 대한 승차 거부 시 처분을 면제한다.

시는 ‘마스크 착용, 좌석 띄어앉기 등’ 대중교통 이용자·종사자가 지켜야 할 수칙을 집중 홍보한다.

시민들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지난 3월 지하철과 버스 이용객은 작년 동기 대비 약 35% 감소했으나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고 대중교통 노선이 수도권에 걸쳐있는 만큼 이용객 모두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캠페인을 전개한다.

시는 학교 주변 버스 정류장 1천여 개소에 손소독제 비치하며, 고강도 대중교통 방역체계를 지속추진 한다.

시는 휴업 중인 월미바다열차와 인천교통연수원은 당초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월미바다열차는 26일, 교통연수원은 20일 교육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따라 신중히 재검토하고 있다.

이정두 교통국장은 “지역사회 감염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코로나19는 가족, 동료 등 소중한 사람을 아프게 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경우 공동체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불편하시더라도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