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 일각 '5·18 폄훼' 사과… "이유 막론 죄송한 마음"
주호영, 당 일각 '5·18 폄훼' 사과… "이유 막론 죄송한 마음"
  • 허인 기자
  • 승인 2020.05.16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당, 가벼이 생각한 적 없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6일 보수 정당 일각에서 나온 5·18 폄훼 발언 등에 대해 사과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어 왔고, 아물어가던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들도 또렷이 기억한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그는 "이유를 막론하고 다시 한번 5·18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4·19 혁명이 불 지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으로 이어지며, 마침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가 됐다"며 "민주, 인권, 평화의 숭고한 오월정신은 40년의 굴곡을 뚫고 마침내 억압과 항거의 정신을 넘어 우리 모두의 민주주의를 향한 보편 가치로 정립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합당의 생각도 같다"며 "통합당은 단 한 순간도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주 원내대표는 "개인의 일탈이 당 전체의 생각인 양 확대·재생산돼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며 "5·18을 기리는 국민 보통의 시선과 마음가짐에 눈높이를 맞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 3개 단체(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를 법정단체로 만들 것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대한 예산 지원을 가능케 할 것 △5.18 관련 단체들과의 간담회와 면담을 추진할 것 등을 다짐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지난해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의 '5·18 망언'을 '솜방망이 징계'해 관련 단체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