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손실 2082억원…적자 폭 확대
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손실 2082억원…적자 폭 확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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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1295억원…전년比 21.5% 감소
국제선 운항 기존 계획 대비 8% 수준 그쳐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적자가 크게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0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118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5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1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 843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이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여객 수요가 급감해 국제선 운항 편수가 기존 계획 대비 8% 수준에 그친 것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화물 부문은 미·중 무역 분쟁 합의로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 기업의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정보통신기술(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증대된 가운데, 수익성이 향상돼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일정 기간 여객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높은 자구 계획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시행하던 대표 이하 모든 임원진의 임금 반납을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점까지 무기한 연장하고, 일반직만 시행하던 무급휴직을 모든 직원으로 확대했다. 모든 직원 대상 15일 이상 무급휴직은 사업이 정상화할 때까지 계속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실적 개선을 위해 베트남, 터키 등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국내 기업 인력을 현지로 수송하는 등 전세기를 운항하고 있다.

6월부터는 미주, 동남아, 중국 등에서 출장이 많은 상용 노선을 위주로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