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Q 영업손실 566억원…화물 부문 전년比 개선
대한항공, 1Q 영업손실 566억원…화물 부문 전년比 개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15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만에 영업익 적자 전환…코로나19 사태 영향
화물 수송실적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해 선방
대한항공 여객기 ‘A330’ 여객기에 화물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여객기 ‘A330’ 여객기에 화물을 적재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다만, 화물 부문에서 선방하고, 전사적 비용 절감 등의 노력으로 적자 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5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3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6920억원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노선의 수요가 급감해 전년 대비 수송실적이 29.5% 감소했다.

반면, 화물 사업은 운휴 여객기의 화물기 전용(轉用) 등으로 화물기 가동을 늘리고, 화물 적재율을 개선해 전년 대비 수송실적이 3.1%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엄격해진 방역과 검역절차 등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됐지만, 이를 묵묵히 수행한 임직원들의 헌신과 모든 임원의 최대 50% 급여 반납, 운휴 노선 확대에 따른 직원의 휴직 참여, 전사적인 비용 절감 등으로 모든 임직원이 함께 양보하고, 희생해 적자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영업환경을 예상하면서도 안전운항과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