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Q 영업손실 20억원…전년 1057억원比 '대폭 개선'
HMM, 1Q 영업손실 20억원…전년 1057억원比 '대폭 개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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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다소 줄었지만 당기순손실 전년比 1129억원 줄어
"글로벌 선사 수준 사업 경쟁력 갖추도록 노력할 방침"
HMM의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1호선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HMM의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1호선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면서 ‘깜짝 실적’을 거뒀다.

HMM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은 1057억원이었다.

1분기 매출은 1조3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159억원과 비교해 28억원 줄었지만, 당기순손실은 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1785억원 대비 1129억원 개선했다.

HM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공장 ‘셧다운’ 등으로 컨테이너 적취량과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운항비 절감, 수익성 위주 영업, 중동·인도 운임 급상승과 벌크 부문 흑자 달성 등으로 영업손실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HMM은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부산신항에 처음 입항한 HMM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는 지난 8일 최대 선적량인 1만9621TEU를 싣고, 유럽으로 출발했다.

HMM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해운 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 협력에 따른 공동운항 등 비용 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 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통신기술(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 혁신을 통한 내부 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 개선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HMM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미주·구주의 생산 활동이 저하하고, 수요가 감소하는 등 글로벌 경기 하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 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HMM은 지난달 영구채 7200억원을 발행해 유동성을 적기에 확보하며, 운영자금과 투자자산도 확보했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재무비율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HMM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해 온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비용 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가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