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발 확진자 153명으로 늘어… 서울 87명·경기 26명
클럽발 확진자 153명으로 늘어… 서울 87명·경기 26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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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발 확진자 증가. (사진=연합뉴스)
클럽발 확진자 증가. (사진=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더 추가돼 153명으로 늘었다. 클럽발 2·3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15일 0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신규 화진자는 17명이었으나 이날 오후 5명이 늘어 총 153명이 됐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153명 중 이태원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90명이고 나머지 63명은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으로 인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7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고 이어 경기 26명, 인천 22명,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과 전북·경남·강원·제주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9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7명, 18세 이하 15명, 40대 8명, 50대 5명, 60세 이상 5명 등이다.

정부는 전국 각 지역에서 2차, 3차 감염이 일어난 데 따라 연일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봤다.

서울에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같은 노래방을 이용한 확진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학생이 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해 3차 감염 사례를 낳았다.

부산에서도 클럽발 확진자가 자신의 아버지, 1살 조카 등에게 감염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런 연쇄감염 사태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말 실내 체육활동, 종료행사 등 모임과 활동이 늘면서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입장을 내보이고 있기도 하다. 정부는 국민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클럽 관련 확진자와 주점, 노래방, 학원 등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는 밀폐되고 밀집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클럽발 감염이 확산하면서 감소세에 있던 자가격리자 수도 다시 늘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파악된 자가격리자는 3만6945명이다. 지난 4월15일과 16일 5만9000여명으로 정점을 찍고 하루 1000, 2000명씩 감소하던 자가격리자 수는 지난 6일 클럽발 확진자 발생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자가격리자 중 해외유입자의 비중이 줄고 국내발생 비중은 5%에서 11%로 늘어난 게 이를 뒷받침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