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중도 사임… 8월말 물러난다
WTO 사무총장 중도 사임… 8월말 물러난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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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 (사진=AFP/연합뉴스)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 (사진=AFP/연합뉴스)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중도 사임하기로 했다.

15일 연합뉴스는 아제베두가 1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비공식 대표단 회의에서 오는 8월31일자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본래 임기 만료일은 내년 8월 말이다. 임기 1년을 남기고 중도 사임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개인적인 사유에서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최근 코로나19 봉쇄조치와 무릎 수술로 평소보다 생각할 많은 시간을 갖게 됐다”며 “가족과 상의 끝에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건강과는 관련이 없다. 어떠한 정치적 기회를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사임 발표는 전날까지 WTO 사무국 내부나 회원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무역이 감소 중에 있고 연내 30%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WTO가 세계 무역 질서를 관장하고 있는 만큼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각국이 돕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중도 사임하면서 잔여 임기는 4명의 사무차장 중 한명이 임시 대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지난 2013년 9월 취임한 뒤 4년 임기를 마치고 2017년부터 2번째 임기를 맡았다. WTO의 6번째 사무총장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