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동차검사 결과 운행차 5대 중 1대 '불합격'
작년 자동차검사 결과 운행차 5대 중 1대 '불합격'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5.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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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화물차·15년이상 차량 부적합률 높아
2019년 자동차검사 현황(위)와 연료별 자동차검사 부적합률 현황. (자료=교통안전공단)
2019년 자동차검사 현황(위)와 연료별 자동차검사 부적합률 현황. (자료=교통안전공단)

지난해 운행차 5대 중 1대가 자동차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PG차와 화물차, 15년이상 차량의 부적합률이 높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검사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검사를 받은 총 1179만대 운행 자동차 중 21.5%인 253만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23개 검사항목 중 등화장치(213만건)와 제동장치(48만건), 배기가스(44만건) 순으로 부적합률이 높게 나타났다.

연료별로 살펴보면, LPG차의 부적합률이 22.0%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차가 6.0%로 가장 낮았다.

차종별로는 주행거리가 긴 화물차가 23.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승용차(20.9%)와 승합차(18.6%), 특수차(17.4%) 순으로 나타났다.

차령별로는 4년 이하의 경우 9.2%, 5~6년은 15.4%, 9~10년은 21.8% 등 차령이 증가함에 따라 부적합률도 증가해 15년 이상 운행한 차량은 부적합률이 30.6%로 나타났다.

2019년 차령별 자동차검사 현황. (자료=교통안전공단)
2019년 차종(위)·차량별 자동차검사 현황. (자료=교통안전공단)

한편, 교통안전공단은 제동장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운행거리가 길지 않더라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제동장치 부적합차량 위험성 재현시험'을 실시했다.

화물차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바퀴 양쪽에 가해지는 제동력이 다른 '편제동' 상태를 재현한 경우,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했다. 또, 제동 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었을 때도 제동이 풀리지 않는 일명 '끌림' 현상을 재현한 결과, 주행 후 100초가 지나지 않아 바퀴 부근의 온도가 100도를 넘어 화재위험이 발생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철저한 자동차 검사는 교통사고를 예방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특히, 사고가 대형화되기 쉬운 대형 승합차와 화물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는 차량 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