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명가' 삼양식품, 1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라면명가' 삼양식품, 1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5.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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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 동기比 30% 증가 1563억원, 영업익 74%↑
코로나19 영향 라면 수출 급증…한국라면 전체 '절반'
삼양식품 본사 전경. (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본사 전경. (제공=삼양식품)

‘라면 명가’로 다시금 자리매김한 삼양식품은 14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연결기준, 잠정치)은 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73.8% 증가한 266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호실적을 낸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라면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라면 수출액이 급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외출 제한 조치로 가정용 라면 수요가 증가했고, 물류 차질로 제품 공급에 차질을 우려한 해외 거래선들이 주문량을 대폭 늘리면서 1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성장한 77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한국라면 전체 수출액 1556억원(한국무역통계진흥원 기준)에서 삼양식품은 절반 수준인 49%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 43%보다 6%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라면은 잘 팔렸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 말을 기점으로 발주량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79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영업이익 면에서 내수보다 판매관리비 부담이 적은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해외에서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과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해 불닭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