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예방적 수시검사'로 철도 안전 강화
교통안전공단, '예방적 수시검사'로 철도 안전 강화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5.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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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후 검사 방식서 '사전 점검' 추가 시행
철도안전관리체계 수시검사 안내. (자료=교통안전공단)
철도안전관리체계 수시검사 안내. (자료=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교통안전공단)이 오는 18일부터 '철도안전관리체계 수시검사'에 예방적 수시검사를 추가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철도안전관리체계 수시검사는 철도사고 및 운행 장애를 발생시키거나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철도 기관을 대상으로 사고 및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해 사후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사고 및 장애 발생 시 철도안전관리체계 위반 여부를 검사하는 기존 '사후적 수시검사'에 사전 점검인 예방적 수시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철도사고 및 운행 장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철도사고와 사상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운행 장애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운행 장애 현황(위)과 철도사고 및 운행 장애 발생 현황. (자료=교통안전공단)
최근 5년간 운행 장애 현황(위)과 철도사고 및 운행 장애 발생 현황(단위:건,명). (자료=교통안전공단)

운행 장애 원인의 99.3%가 지연운행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연운행 원인의 70.4%는 차량과 신호 등 시설장비결함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이와 같은 현황에서 예방적 수시검사는 시설장비결함을 요인으로 하는 사고 및 장애 감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방적 수시검사는 최근 5년간 사고 및 장애를 분석해 주요 취약점을 도출하는데, 시설장비결함이 비중이 높은 만큼 더욱 자세한 분석과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지연운행 원인. (자료=교통안전공단)
최근 5년간 지연운행 원인(단위:건). (자료=교통안전공단)

또한, 교통안전공단은 분석된 주요 취약점을 토대로 유사 운영 환경을 보유한 철도 기관을 선제적으로 검사해 개선사항은 시정 권고하고 우수사례는 전 철도 기관에 공유함으로써 철도 사고 및 운행 장애 발생 감소와 함께 유지관리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철도안전관리체계 수시검사에 예방적 수시검사를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사후적 수시검사를 보완하고 철도사고 및 운행 장애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2의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오송역 단전사고 등 대형 철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단의 역할을 다해 철도 이용자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