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교통안전공단)이 오는 18일부터 '철도안전관리체계 수시검사'에 예방적 수시검사를 추가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철도안전관리체계 수시검사는 철도사고 및 운행 장애를 발생시키거나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철도 기관을 대상으로 사고 및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해 사후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사고 및 장애 발생 시 철도안전관리체계 위반 여부를 검사하는 기존 '사후적 수시검사'에 사전 점검인 예방적 수시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철도사고 및 운행 장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철도사고와 사상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운행 장애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 장애 원인의 99.3%가 지연운행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연운행 원인의 70.4%는 차량과 신호 등 시설장비결함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이와 같은 현황에서 예방적 수시검사는 시설장비결함을 요인으로 하는 사고 및 장애 감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방적 수시검사는 최근 5년간 사고 및 장애를 분석해 주요 취약점을 도출하는데, 시설장비결함이 비중이 높은 만큼 더욱 자세한 분석과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통안전공단은 분석된 주요 취약점을 토대로 유사 운영 환경을 보유한 철도 기관을 선제적으로 검사해 개선사항은 시정 권고하고 우수사례는 전 철도 기관에 공유함으로써 철도 사고 및 운행 장애 발생 감소와 함께 유지관리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철도안전관리체계 수시검사에 예방적 수시검사를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사후적 수시검사를 보완하고 철도사고 및 운행 장애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2의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오송역 단전사고 등 대형 철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단의 역할을 다해 철도 이용자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