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패 불안감 속 3곳‘선전' 기대
한나라, 전패 불안감 속 3곳‘선전' 기대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4.2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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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곳 승리기대 속 최종 결과에 촉각
한나라당은 4.29 재보선 선거구 중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과 영남권등 3곳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고,민주당은 MB 정권 중간평가의 의미가 담겨있는 인천 부평을과 무소속 연대의 바람에 맞서 사투를 걸어온 전주 완산갑에서 승리를 기대하면서 양측 모두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한나라당은 29일 4.29 재보선 선거구 중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선전을 기대하면서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대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에서 GM대우 회생이 지역 최대 현안임을 감안할 때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집권 여당 후보에게 표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파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주의 경우에도 친박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를 감안해도 유권자들은 결국 무소속보다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진보 진영의 단일화로 전망이 어두워진 울산 북구에서는 투표율 등 변수를 고려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공언하면서도 내심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내걸었던 '경제 살리기'가 많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결과를 낙관하고 있다"며 "3대0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번 재보선 해당 지역들이 워낙 특수성이 강한 곳이 많아 보편적, 일반적인 판단이 상당히 어려운 지역들"이라며 "단언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3대 0정도 승리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타임즈도 한국 불황 탈출 기적을 보도했고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소비심리도 많이 진작되고 있다는 좋은 봄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정부의 경제살리기 노력에 국민들이 힘과 용기를 준다면 더 용기백배해 세계에서 제일 먼저 이 경제위기를 탈출하는 모범사례를 남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야말로 재보선은 일부 지역에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일 뿐"이라며 "야당에서 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오니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선전을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4.29 재보선에서 이명박 정권 중간평가의 의미가 담겨있는 인천 부평을과 무소속 연대의 바람에 맞서 사투를 걸어온 전주 완산갑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쳐온 부평을에서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또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 바람이 불어 닥친 완산갑 승리를 위해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호소하면서 무소속 연대에 대한 공세의 수위도 강화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고 나서 본격적인 첫 번째 재보선이 오늘 실시된다"며 "집권여당을 심판하는 것이 재보선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제1야당이 거대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국민들의 걱정이 있어 견제 심리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결국은 집권여당을 심판하고 거대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자 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유세를 다니면서 느껴지는 것은 민심의 밑바닥을 흐르는 큰 물줄기는 이명박 정권 1년에 대한 실망과 걱정, 분노가 깔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결국 국민의 뜻이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 원내대표는 재보선 결과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과 관련, "정 전 장관이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심지여 아무 명분도 없는 무소속 연대까지 감행함으로써 전선이 헝클어졌다"며 "이런 무원칙한 태도를 한 분과 그런 분을 지지한 분들에 대한 책임이 일차적으로 있다"고 강조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타락과 독선으로 흐르기 쉽다"며 "오늘 투표에 그동안의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심판과 견제의 의미를 담아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각 선거구에서 올라오는 소식들을 보고받으면서 투표율을 끌어 올리는 방안마련에 주력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부평을에서 당 후보가 앞서가는 것으로 보고 있고 전주 완산갑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주 덕진에서 신건 후보가 선거 중후반 상승세를 탔던 것을 감안,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정 전 장관측은 "신 후보의 투기의혹 논란이 언론보도로 전해진 이후 (자체 여론조사에서) 1~2%p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여서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