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CT 수출, 전년比 15.3%↓…4년 만에 최저치
4월 ICT 수출, 전년比 15.3%↓…4년 만에 최저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5.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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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수출부진 급감
2016년 1월 125억3000만달러 이후 최저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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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ICT(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ICT 수출액은 128억8000만달러(15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15.3% 감소한 수치로, 2016년 4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4월’ 우리나라의 ICT 수출액은 2016년 125억3000만달러(15조3800억원)에서 이듬해 155억400만달러(19조300억원), 2018년 170억3000만달러(20조9000억원), 2019년 152억달러(18조6560억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ICT 수출 감소에 대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제품의 부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한 주요국 소비 침체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ICT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기대비 15.1% 줄어든 7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소비 침체, 수요 둔화 등으로 14.9% 줄었고, 시스템반도체도 12.9% 하락했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2% 감소한 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도 수요 감소와 소비부진 등으로 28.1% 줄어든 12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다만, 컴퓨터·주변기기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85.2%, 254.5%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이 66억1000만달러로, 작년 4월대비 16.5% 줄었다. 베트남도 34.6% 감소한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17억달러, 9.3%), EU(8억7000만달러, 1%) 수출액은 증가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