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코로나19 팬데믹에 올해 경제성장률 -3.2% 전망
유엔, 코로나19 팬데믹에 올해 경제성장률 -3.2% 전망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5.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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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생산 8조5천억불↓… 각국, 공급망 축소 우려
코로나 덮친 세계경제 (사진=연합뉴스tv/ 연합뉴스)
코로나 덮친 세계경제 (사진=연합뉴스tv/ 연합뉴스)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2%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유엔은 지난 1월 1.8~2.5%로 예측했지만 4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망으로 돌아섰다.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은 13일(현지시간) '2020년 중반 세계경제 상황·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은 경제와 공중 보건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지 보여줬다”며 “올해와 내년도 누적 생산 손실 예상액은 약 8조5000억 달러(약 1경408조2500억원)”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제사회국은 “(내년까지 손실로) 지난 4년간의 생산 증가가 거의 다 없어지는 것”이라며 “코로나19사태가 빈곤과 불평등이 심화시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 경제사회국은 지난 1월 올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5.0%와 –0.7%로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당분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경제사회국 또 “올해 3430만명이 추가로 '빈곤선' 이하로 떨어지며, 이중 약 56%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무역과 세계화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세계 각국이 경제 통합과 상호의존성으로부터 얻는 혜택보다 비용이 더 크다고 판단하면 의존성을 줄이고 공급망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엘리엇 해리스 경제사회국 사무차장보는 “위기로부터의 회복 속도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보건 조치 효과뿐만 아니라, 각 국가의 사회 취약한 구성원들에 대한 일자리 및 소득을 보호 능력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