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전망
한진칼,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전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5.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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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이사회 열고 방안 논의
지분·부동산 담보 대출 방안 유력
한진 사옥. (사진=한진그룹)
한진 사옥. (사진=한진그룹)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도 자금 조달을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현재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은 보통주 기준 29.96%(우선주 포함 29.62%)다.

관련업계에서는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여유 자금이 충분하지 않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아 한진칼이 어떤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전날 대한항공이 총 발행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한진칼은 자금 조달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당초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려면 지분율에 따라 3000억원가량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사주조합 우선 배정으로 2400억원가량을 마련하면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한진칼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412억원에 불과하다.

추가 자금 확보 방안은 추후 별도 이사회를 열어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한진칼 자체 유상증자가 아닌 지분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