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중 정상 통화… 문대통령 "시 주석 방한 중요"
(종합) 한중 정상 통화… 문대통령 "시 주석 방한 중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5.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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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국서 두 번째 통화… '방역협력 효과적'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34분간 시 주석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양 정상의 통화는 지난 2월20일에 이어 2번째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과의 통화는 5번째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자국 내 코로나19 대응상황을 각각 설명하면서 양국 간 방역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시 주석은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문 대통령님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효울적으로 통제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어 축하한다"고 하면서 "양국이 좋은 이웃으로서 국제방역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정상통화 이후 한중 양국간 코로나 공동대응을 위한 방역협력이 잘 진행돼왔다"며 "중국의 가장 큰 정치행사인 양회가 다음 주 개최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시주석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며 "지난 3년간 양국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한중 당국이 양국 기업인들의 필수적인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 신설을 한 것은 대표적인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강 대변인은 "양국은 신속통로제 신설에 합의하면서 기업인들의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한 뒤 이달부터 시행 중"이라며 "최근 이 제도를 활용해 우리 기업인 2백여 명이 입국해 오는 13일부터 현지에서 출근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신속통로의 적용대상과 지역이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전세계에도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중 정상은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금년중 방한하는데 대해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에 시 주석님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 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성사되도록 협의에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시주석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했다고 강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3월13일 문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과의 연대감 및 협력의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입장 등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틀 뒤인 15일 감사답전을 발송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3월26일 'G20 특별화상 정상회의'에서는 영상으로 만난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