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보지 못한 시대… 창의적으로 대응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21대 국회부터는 드러눕는 일은 함부로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이 자유한국당 시절 패스트 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막기 위해 강경 투쟁에 나선 것을 말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혁신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13대부터 국회가 정상화되긴 했지만, 사실 반쪽짜리 정상화였지 올곧은 정상화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21대 국회는 지금까지 20대 국회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그동안 우리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적이 있고, 때로는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적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국민이 성원해 준 적이 없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는 매우 중요한 국회이고, 한국 현대사를 새로 쓰기 시작하는 국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야당을 겨냥해 "매일 발목잡기, 드러눕기를 했다"며 "처음에 드러누울 때는 처벌 조항이 있는 줄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협상이라는 건 실제로 해보면 굉장히 복잡하고 어렵다. 균형 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도 "겪어보지 못한 시대가 오기 때문에 (국회가) 굉장히 창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4월 국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법 등의 패스트 트랙 지정을 두고 물리적 충돌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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