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코로나19에도 실적선방…'통신·콘텐츠' 호조
KT, 1분기 코로나19에도 실적선방…'통신·콘텐츠' 호조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5.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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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8317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
 

KT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317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5조8344억원) 대비 매출은 비슷한 반면,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본업인 통신과 미디어 사업 등에선 호조를 보인 반면,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한 실적저하를 기록했다.

우선 KT 별도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1조7357억원을 올렸다. 그 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2.2% 성장한 1조632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확대된 201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이용이 크게 줄었으나, 5G 가입자가 증가한 덕분이다.

1분기 MNO 가입자 순증 수는 18만1000명이다. 이 중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6만6000명으로, 2017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명이다.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1분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96만명이며, 이 중 62%(557만명)는 기가인터넷 가입자로 집계됐다.

IPTV 매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417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IPTV 전체 가입자는 작년 1분기보다 5.7% 증가한 842만명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OTT 서비스 시즌(Seezn)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24만명을 돌파했다. 또 B2B(기업 간) 사업의 매출은 전년대비 8.2% 증가한 6748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그룹사 중에선 콘텐츠 분야가 두드러졌다. KT의 콘텐츠 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의 T커머스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BC카드는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로 매입액이 축소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7.7% 감소했다. 또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KT는 코로나19 이후 개인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 하는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미 ‘세계최초 5G 조선소’ 등 산업별 레퍼런스(Reference)를 확보 중이며,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솔루션 등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가속화를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경근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재무실장은 “KT는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AI/DX 등 B2B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객중심 혁신을 지속하고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기술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