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집단감염'에 또 비상… 與 핵심들, '코로나19 처방' 총력전
'이태원 집단감염'에 또 비상… 與 핵심들, '코로나19 처방' 총력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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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토론회·간담회·강연 등 코로나19 대응안 모색
이해찬 '고용', 김태년 '3차 추경', 이낙연 '포스트코로나' 강조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12일에 신규 확진자가 8명 나왔다고 서울시가 1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까지 시가 파악한 서울 발생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자 누계는 69명이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5명 늘어난 것이다. 사진은 용산구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 '핑크 엘리펀트'.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12일에 신규 확진자가 8명 나왔다고 서울시가 13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까지 시가 파악한 서울 발생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자 누계는 69명이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5명 늘어난 것이다. 사진은 용산구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 '핑크 엘리펀트'.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유흥업소를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극복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당 핵심 인사는 13일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비상 처방을 모색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포스트(극복 이후) 코로나'와 관련해 비대면(untact·언택트) 산업 전략 지원 토론회를 실시했다. 오후에도 코로나19 대응 관련 전문가 심포지움(간담회)와 당선인 혁신 포럼(집단토론) 등을 실시하며 집단발병 최소화와 내수 활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의 경우 이날 최고위와 민주연구원 주도로 열린 당선인 혁신 포럼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벌어진 집단발병을 언급하며 "유흥시설발 코로나19 확진 증가가 생활 방역과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서민 경제와 일상생활에 숨통을 트려던 국민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등교도 연기됐고, 소비심리도 저하되고 있다. 많은 국민께서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자리 위기에 대해 "비상상황이며 범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 악화가 임시직이나 일용직에 집중되고 있다"며 "당정(여당·정부)은 서민·청년에 집중된 일자리 대책을 더욱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원내대표의 경우 "경기침체 악순환 고리를 끊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적극적 재정 정책이 필수적"이라며 '3차 추가경정예산' 마련과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원욱·김병욱 의원 공동주최로 진행한 언택트 산업 관련 토론회에서 "정부와 당에선 한국판 뉴딜(대공황 극복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데 이어 최고위 자리에선 "일자리 위기가 가시권에 들어왔단 생각이 든다"며 "일자리 감소는 소비 감소로, 소비 감소는 생산 감소로, 생산 감소는 다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3차 추경이 시급하다는 게 김 원내대표 의견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와 이낙연 전 총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이원욱·김병욱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포스트코로나 언택트산업 전략지원' 토론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와 이낙연 전 총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이원욱·김병욱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포스트코로나 언택트산업 전략지원' 토론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상,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앞당기자'라는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이광재 포스트코로나본부장, 차기 국회의장 물망에 오른 김진표 비상경제대책본부장,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 김상희·전혜숙 의원 등 당내 정무·보건통이 대거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산업도 결국 사람의 필요에 의해 시작된다"며 △입법지원·규제혁파·갈등조정 △고용보험 단계적 확대 등 사회적 안정망 확충 △일자리·생계 보호 등을 내세웠다.

이 위원장은 특히 "관련 입법 준비와 모색이 21대 국회 본격 가동 전 상당히 귀결되길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일상·가정·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변화에서 생기는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모색할 필요가 있다. 대비하지 않으면 또다른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기 국회 당선인 대상의 혁신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문재인 정부의 과제'를 주제로 네 차례 열린다. 

이날 첫 강연은 김명연 청와대 사회수석이 사회 분야 정책 과제에 대해 설명했고, 14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22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26일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 강연에 나선다.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가 꼽는 경제·외교·성장동력 분야 정책 과제를 짚어볼 계획이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심포지엄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심포지엄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