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년比 영업익 35% 감소…매출은 14% 증가
이마트, 전년比 영업익 35% 감소…매출은 14% 증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5.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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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매출·영업익 늘며 지속 성장, 노브랜드 첫 분기 흑자
SSG닷컴 외형성장·적자축소 동시 달성, 에브리데이·TV쇼핑 성장세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데 반해 영업이익이 감소됐다.(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데 반해 영업이익이 감소됐다.(사진=이마트)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여파에 전년 동기 3분의2 수준으로 줄었다. 매출은 식품 수요가 늘면서 같은 기간 14% 늘었다.

이마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5조2108억원의 매출과 4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6% 증가하고 34.8%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은 7.8% 늘었고, 영업이익은 584억원 늘어나며 흑자 전환됐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은 코로나19로 점포들이 잦은 휴점을 해야 했던 2~3월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며 “실제 이마트는 1분기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점으로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그로서리 매장 강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확대, 트레이더스의 지속 성장, 전문점 사업 수익성 확보 등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영업이익은 22.4%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마트는 하반기에 트레이더스 안성점이 오픈하면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2015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올해 1분기 25억원 흑자를 거뒀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과 수익 개선도 눈에 띈다.

SSG닷컴(에스에스지닷컴)은 총매출 증가, 적자폭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SSG닷컴의 올해 1분기 총매출은 9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영업적자도 19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대로 진입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식료품 배송량 증가, 온라인스토어 ‘네오003’ 통한 물량 확대, 베이킹센터 ‘트레 또’ 등이 SSG닷컴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판단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도 코로나19 반사이익 효과로 매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매출 3385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5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TV쇼핑도 매출 48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 전 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다. 이마트24도 적자폭이 전년 대비 13억원 감소하며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 수익 중심 사업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 이라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