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청문회 “한국 검사역량·건강보험” 등장
美 코로나19 청문회 “한국 검사역량·건강보험” 등장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5.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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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97% 국민건강보험 가입
한국 코로나19 초기 검사역량 확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상원의원이 코로나19 모범국가로 한국을 수차례 거론하며 특히 국민건강보험을 토대로 안정된 의료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문회(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개최)가 열린 가운데 ‘한국’이 여러차례 언급됐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에 미국 내 코로나19 종식에 대해 질문하며 "한국은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한국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이제 3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추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가을까지 코로나19 검사 및 확진자 추적 등 대응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는다면 확신할 수는 없지만 바이러스의 2차 확산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소속 팀 케인 상원의원은 한국과 미국의 차이점은 의료 체제의 시작점에 있다며 “한국은 국민들의 97%가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면 미국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 수백만 명이 보험조차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수천만 명을 위한 ACA(오바마케어 법안:저소득층까지 의료보장)를 해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앞서 언급된 한국의 의료체제를 시사하듯 “이 일을 잘하고 있는 국가에게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케인 의원은 지난 3월 미국의 인구당 코로나19 검사량이 한국에 비해 40배가 적었다고 강조했다. 

매기 하산 상원의원 또한 한국의 코로나19 검사역량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적 차이점은 특정 기간 동안 인구당 얼마나 많은 국민을 상태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느냐가 아니다”라면서 “감염 질환이 확산될 시 이미 한국은 우리보다 더 많은 인구당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8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방역은 훌륭했다며 “우리는 승리했다”고 자축해 미언론의 빈축을 샀다. 

더욱이 미 행정부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코로나19 검사 역량이 한국을 능가했다는 주장을 연일 내세우고 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장에서 한국과 미국 50개 주의 코로나19 검사 실적을 비교한 도표를 내보이며 “마침내 미국이 코로나19 검사에 있어서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코로나19 검사 면에서 황금 기준(gold standard)으로 거론돼 왔지만 드디어 미국의 50개 주 모든 곳에서 인구당 검사 비율이 한국보다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