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반려인 기본수칙 철저히 지켜야
[e-런저런] 반려인 기본수칙 철저히 지켜야
  • 신아일보
  • 승인 2020.05.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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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에서 한 여성이 불도그 두 마리에게 공격을 당하는 ‘개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품에 푸들을 안고 가던 중 갑작스럽게 습격을 받았고, 사고로 허벅지 등에 부상을 입고 석달여 동안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에는 불도그 주인인 10대 중학생이 개들을 말렸지만, 이미 공격 본능이 발동한 개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피해자를 공격한 장면이 담겼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불도그 두 마리 모두 입마개를 하지 않았고, 그중 한 마리는 목줄조차 없었다는 점이다.

거듭된 ‘개물림 사고’에도 여전히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고 산책을 하는 견주들이 많다는 점이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자신의 개만 아끼는 ‘이기적인 행동’이며,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는 다른 반려인들까지 싸잡아 비난받게 만들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유명 연예인의 개가 이웃주민을 물어 피해자가 이후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비반려인을 중심으로 ‘반려견’ 자체를 혐오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해당 사건 당시 반려인들은 개에게 목줄을 해도 따가운 시선 때문에 개를 데리고 외출을 하기가 두렵다고 호소했다. 일부의 개념 없는 행동 때문에 누군가는 병원 치료를 받고, 누군가는 죄인 취급을 받은 셈이다.

가족처럼 소중한 반려견이 눈총 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원 산책을 즐기기 바란다면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는 터무니없는 말 대신 ‘사랑의 목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은 어떨까.

권나연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