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참석 여부도 관심
부친상을 마친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로 복귀한다.
주 원내대표는 먼저 13일 오전 당대표 권한대행 역할을 위해 당 사무처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다음주 있을 20대 의회 마지막 임시국회 소집과 본회의 의사일정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 앞에 놓인 가장 큰 현안은 당 체제 결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당선인 총의를 모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의 임기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부친 부고로 대구로 내려갔다.
우선 이번주나 다음주 초 당선인 연찬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문제를 놓고 '끝장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후 김 내정자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비례대표 선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원유철 미래한국 대표는 "부친상을 당한 주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민주당 등 범여권은 미래한국의 독자 교섭단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연일 압박하는 상황이다.
이후에는 최대 177석을 확보한 거대 집권당과 맞서 차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
통합당은 현재 18개 상임위원회 중 법제사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7개 상임위의 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본회의 표결로 상임위원장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외 일정으로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도 결론지어야 한다. 기념식 참석을 확정할 경우 첫 방문 지역은 호남이 된다.
앞서 지난해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당시 대표는 고심 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일부 시민과 추모 단체 회원 수백명으로부터 육탄 항의를 당했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전남·전북 28개 지역구 중 12곳에만 후보를 내 호남을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