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열린당도 원내외 지도부 구성… 존재감 톡톡
정의당·열린당도 원내외 지도부 구성… 존재감 톡톡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5.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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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배진교 당선인 새 원내대표 추대
열린당, 최강욱 당대표 선출… '입지' 주목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국회 정의당 1기 원내지도부 선출 결과 발표 행사에서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국회 정의당 1기 원내지도부 선출 결과 발표 행사에서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영 간 대결로 이어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생존한 군소 범여권도 원내·외 지도부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정의당은 12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 당선인(비례대표)을 선출했다.

전라북도 정읍 출신의 배 당선인은 인천 남동구청장과 인천 교육청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당 평화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당내 당선인 중엔 유일한 남성이기도 하다.

정의당은 앞서 4·15 총선에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5석을 획득했다. 

이날 총회에는 심상정 대표를 포함한 당선인 6명 전원이 참석했고, 이들은 만장일치로 배 당선인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강은미 당선인은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맡았고, 원내부대표에는 류호정·이은주·장혜영 당선인이 이름을 올렸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더는 미래통합당에 발목이 잡혀 개혁을 못 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차기 국회에서 정의당은 '트림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트림탭은 큰 선박의 방향타 부품으로, 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정의당에 보내준 10% 지지율은 공룡 여당 개혁을 감시하고, 압도적 의석 수에 취하지 않도록 유일한 진보야당인 정의당이 방향을 잡으라는 뜻"이라며 "일당백의 의지로 6명의 의원이 존재의 이유를 증명할 것"이라고 부각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신임 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열린민주당 최강욱 신임 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친문(친문재인) 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은 새 당대표로 최강욱 당선인을 선출했다.

최 당선인은 당대표 경선에 단독 입후보했고, 지난 11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실시한 전당원 찬성-반대 투표에서 99.6%의 지지를 받아 당선했다. 총 선거인 수는 8772명으로 6915명이 투표해 78.8%의 참여율을 기록한 바 있다.

최 신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이다. 열린당은 4·15 총선에서 3석을 얻었고, 최 신임 대표는 비례대표 2번을 받은 바 있다.

최 신임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와 검찰·언론을 바꾸라는 중요한 사명을 안겨주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함대를 이끌고 모든 바다를 항해할 순 없지만, 저희가 쏘아올린 빛이 한국 역사에 의미있는 성과를 남길 것"이라고 부각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