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최강욱 당대표 선출… '입지' 주목
진영 간 대결로 이어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생존한 군소 범여권도 원내·외 지도부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정의당은 12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 당선인(비례대표)을 선출했다.
전라북도 정읍 출신의 배 당선인은 인천 남동구청장과 인천 교육청 감사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당 평화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당내 당선인 중엔 유일한 남성이기도 하다.
정의당은 앞서 4·15 총선에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5석을 획득했다.
이날 총회에는 심상정 대표를 포함한 당선인 6명 전원이 참석했고, 이들은 만장일치로 배 당선인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강은미 당선인은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맡았고, 원내부대표에는 류호정·이은주·장혜영 당선인이 이름을 올렸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더는 미래통합당에 발목이 잡혀 개혁을 못 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차기 국회에서 정의당은 '트림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트림탭은 큰 선박의 방향타 부품으로, 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정의당에 보내준 10% 지지율은 공룡 여당 개혁을 감시하고, 압도적 의석 수에 취하지 않도록 유일한 진보야당인 정의당이 방향을 잡으라는 뜻"이라며 "일당백의 의지로 6명의 의원이 존재의 이유를 증명할 것"이라고 부각했다.
같은 날 친문(친문재인) 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은 새 당대표로 최강욱 당선인을 선출했다.
최 당선인은 당대표 경선에 단독 입후보했고, 지난 11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실시한 전당원 찬성-반대 투표에서 99.6%의 지지를 받아 당선했다. 총 선거인 수는 8772명으로 6915명이 투표해 78.8%의 참여율을 기록한 바 있다.
최 신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이다. 열린당은 4·15 총선에서 3석을 얻었고, 최 신임 대표는 비례대표 2번을 받은 바 있다.
최 신임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와 검찰·언론을 바꾸라는 중요한 사명을 안겨주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함대를 이끌고 모든 바다를 항해할 순 없지만, 저희가 쏘아올린 빛이 한국 역사에 의미있는 성과를 남길 것"이라고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