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출시한 리니지2M 흥행 영향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말 선보인 리니지2M의 출시효과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해외진출, 신작 블소2 출시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4%, 204% 증가한 실적으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62% 증가한 195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37%, 71%, 261%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은 작년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의 영향이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리니지2M은 매출 3411억원을 올리며, 엔씨소프트가 운영 중인 게임서비스 중 1위에 올랐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도 전분기 대비 54% 증가한 5532억원을 기록했다.
또, 리니지M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212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PC온라인게임 매출도 20%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자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에 지출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PC온라인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 448억원, 리니지2 264억원, 아이온 101억원, 블레이드&소울 196억원, 길드워2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6346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북미·유럽 190억원, 일본 129억원, 대만 11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로열티 매출은 528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신작을 국내외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연내 리니지2M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IP(지식재산권)로 제작한 3차원(D) MMORPG ‘블소2’를 출시할 예정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2와 블소2를 자신 있게 개발 중”이라며 “블소2는 개발 중으로 출시 일정을 확정 지을 수 없으나 4분기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프로젝트TL은 연내 테스트하고,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TL에 대한 협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TL은 ‘다음 세대를 위한 리니지’라는 모토로, 콘솔 또는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개발 중인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