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클럽 감염에 “한국, 코로나19 대응 시스템 잘 갖춰” 
WHO, 클럽 감염에 “한국, 코로나19 대응 시스템 잘 갖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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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진=EPA/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진=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비쳤다. 

12일 연합뉴스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확진 사례 하나가 나와 많은 접촉자 추적이 이뤄졌고 술집과 클럽이 문을 닫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우한에서는 봉쇄가 해제된 이후 첫 번째 집단감염이 나왔고 독일도 규제 완화 이후 확진 사례가 늘었다고 보고 하고 있다”며 “다행히도 세 나라 확진 사례 재발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었지만 이들 국가는 이에 대응할 시스템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봉쇄 조치를 천천히, 꾸준히 해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처장도 이에 공감하며 “봉쇄 등 강력한 공중보건 조치를 완화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계속하는 한편 극도의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역시 궤를 같이 했다. 

한편 오는 18일과 19일 제73회 세계보건총회(WHA)가 화상회의로 열린다. 이는 유엔이 설립한 공중보건 및 위생 분야 전문기구로 유엔 회원국들과 전 세계 인류의 건강수준 제고를 위해 보건 이슈를 논의하고 표결하는 자리다. 올해는 WHA에 대만이 참여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