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태원클럽'에 개학 또 밀린다… 고3 20일 등교
(종합) '이태원클럽'에 개학 또 밀린다… 고3 20일 등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5.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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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도 27일부터 순차 등교… 추가 연기 가능성
"수능 추가 연기 없다"… 14일 학평은 20일 이후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일주일 재연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일주일 재연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일주일씩 추가 연기됐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일을 일주일씩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최근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13일 고3을 시작으로 20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등교할 계획이었다.

당시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이 10명 안팎을 유지했고, 이마저도 해외유입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지역사회에 잠재적인 감염자가 드문 상태였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3시에 긴급 영상 회의를 열어 등교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교육부와 질본은 전국 각 지역으로 노출자가 분산됐고,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높은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해 연휴 후 최소 2주 경과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기된 일정에 따르면 고3 등교 수업은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는 27일로 예정됐다.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다.

향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서 학년별 등교 수업 시작일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등교 추가 연기 여부를 이달 20일께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등교개학 미뤄져도 대입 일정 추가변경은 없다. 14일 학력평가는 20일 이후로 연기될 예정이다.

박 차관은 "학생 안전 보장을 위해 고3 등교를 20일로 불가피하게 연기했다"며 "지난달 24일부터 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겹치는 학교 구성원은 반드시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