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 당원 투표결과 발표… 사실상 추대
"배신 않는 정치 완성"… '독자노선' 가능성
열린민주당이 12일 '최강욱 당대표 체제' 여부를 발표한다.
11일 열린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12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전 당원을 대상으로 최강욱 당선자에 대한 당대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전 당원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K-Voting)을 통해 이뤄진다. 결과는 12일 오전 11시 발표된다.
최 당선인은 지난 6일 단독으로 열린당 당대표에 입후보했다.
이에 열린당은 지난 7일 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최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했다.
당내 찬성 분위기가 압도적인 만큼 사실상 추대나 다른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당선인은 지난 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등대정당' 역할론을 제시하며 "큰 배를 이끌고 모든 대항을 다 누비면서 항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등대로서의 역할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에서 '등대정당'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미 있는 실천적인 주제들을 던지고 또 저희가 역량을 발휘해 그 부분들을 설명하고 유권자들이 납득하실 수 있게 움직인다면 등대로 역할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당선인이 당대표에 취임하면 최고위원 인사권을 행사하게 된다.
열린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당헌을 개정, 이번에 한해 선출직 최고위원 3명을 당 대표가 지명하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 조항을 신설한 바 있다.
최 당선인은 문재인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3번으로 당선됐으며, 총선 이후에는 열린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왔다.
일각에서는 최 당선인이 당대표 취임 후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설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열린당과의 통합에 선을 긋고 있는 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 당선인도 "배신하지 않는 정치, 열린 정치를 완성하기 위해 앞으로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 해준 혐의로 현재 검찰에 의해 기소당한 피고인 신분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피고인이 당대표를 맡는 게 적절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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