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으로 구직급여 역대 최대 규모 경신
코로나 충격으로 구직급여 역대 최대 규모 경신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5.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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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급자 65만여명…지급액 약 1조원 수준
제조업·도소매·사업서비스·보건복지 등 신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위기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가 늘어나 지난달 구직급여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933억원으로 작년 동월(7382억원) 대비 34.6% 증가했다. 이는 한 달 구직급여 지급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실직했을 때 정부가 재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에 지급하는 급여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2월과 3월에 각각 7819억원, 898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악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9만7000명) 대비 33.0% 증가했다. 산업별로 △제조업 2만2000명 △도소매 1만6300명 △사업서비스 1만5700명 △보건복지 1만3900명 △건설업 1만3700명 순으로 구직급여를 신청했다.

구직급여를 받는 전체 인원은 6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52만명) 대비 25.2% 늘었다. 1인당 평균 수급액은 152만 6000원이다.

고용노동부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이유로 신규신청자 증가와 지급기간 연장, 1인당 수급액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고용보험 취득자 수도 줄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취득자수는 56만명으로 전년 동월(68만1000명) 대비 17.8% 감소했다. 고용보험 상실자는 5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55만4000명) 대비 4.5%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 상실자수보다 취득자수가 크게 감소한 이유에 대해 기업이 신규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고용유지 노력을 위해 휴업이나 휴직한 것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특수고용직 노동자나 프리랜서 등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