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확진 85명… 서울시, '익명검사' 실시
이태원클럽 확진 85명… 서울시, '익명검사' 실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5.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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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시청에서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영향으로 서울시가 클럽 방문자들이 즉각 검사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익명검사'를 시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시는 이태원클럽 관련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검사를 받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강제적 조치도 병행해서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문자들에 대해 즉각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린다"면서 "만약 이태원 클럽에 다녀갔는데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나중에 밝혀지면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현재 이태원 클럽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에서 2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112명은 불통상태"라며 "이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박 시장은 "검사 대상자들은 신분노출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용산 01'과 같이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며,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무조건 빨리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며 "본인과 가족, 이웃 등 전체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나와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전국에서 85명이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51명이 발생했고, 경기에서 20명, 인천에서 7명, 충북에서 5명, 부산에서 1명, 제주에서 1명이 확진됐다. 이는 클럽 방문자와 그 가족·지인 등을 합한 수치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