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질본 등교 연기 여부 회의 취소… 내일 결정 가능성
교육부-질본 등교 연기 여부 회의 취소… 내일 결정 가능성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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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게 장관회의에 참석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게 장관회의에 참석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등교 연기 관련 긴급 회의가 취소됐다.

1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오전 11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회의로 질병관리본부를 연결해 등교 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그 일정이 취소됐다.

당초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확산 현황을 놓고 등교를 다시 미룰지, 미룬다면 얼마나 미룰지, 일부 학년씩 순차적으로 등교해도 괜찮을지 등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이 회의는 취소됐다.

회의가 취소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교육부는 “일정이 서로 안 맞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등교 연기 여부와 관련해 교육부 내 입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등교 연기 여부와 관련해 오는 12일까지 입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교육부는 "질본과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등교 위험성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질본, 중대본,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으며 교육계 현장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교육부는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에 발맞춰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학년별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생성됐고 전국 집단감염으로의 확산 가능성에 따라 등교를 재고하게 됐다.

교육계에서도 등교 수업을 다시 연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와 관련 등교를 미뤄달라는 게시글에 이날 오전 10시 기준 16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