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느슨해진 ‘거리두기’ 또 다른 재앙 우려
[독자투고] 느슨해진 ‘거리두기’ 또 다른 재앙 우려
  • 신아일보
  • 승인 2020.05.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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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삼산파출서 경위 심동섭
강화 삼산파출서 심동섭 경위
강화 삼산파출서 심동섭 경위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 생활속에 자리잡고 들어온지 벌써 100여일이 지나고 있다.

그 동안 보건복지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으로 다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쳐 지난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여 이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거리두기의 수위는 낮아졌지만 이후 신규확진자수나 집단발생건수, 감염경로의 불명비율과 방역망내 관리비율등에 따라 언제든지 3단계의 거리두기를 완화 또는 강화로 재조정 적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지난 45일간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다소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는 국민 모두가 지켜야 할 방역지침의 준수가 필수다. 하지만 불과 며칠사이에 많은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잊은 채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완화된 거리두기로의 전환이었고 수위조절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거리두기에서 완전히 해방된 듯한 모습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거리는 밤 늦도록 취객의 고성이 오가고 모두가 그토록 소중히 생각하던 마스크를 착용치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이 눈에 띄었다.

이렇듯 관계당국의 우려에도 우리모두가 섣불리 ‘느슨한 거리두기’로 대응한다면 코로나19 예방에 따른 국민행동수칙과 유증상자예방수칙, 자가격리(환자)생활수칙 및 자가격리대상자의 가족·동거인 생활수칙 등 지난 45일간 가혹하리만큼 엄격했던 수칙들은 결국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길게는 2년까지도 이어질수 있다는 예측을 내 놓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심각성은 짐작할만하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020년1월20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35세의 중국인 여성이 최초였지만 이후 1월24 우한에서 귀국한 50대의 한국인이 두번째 확진자로 등록되었고 같은달 26일과 27일에도 우한에서 귀국한 남성들이 3-4번째 감염자로 확진되는 등 1월에만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그 후 약간의 소강상태를 유지하다가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31번째 감염자로 확진된 뒤 특정지역의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걷잡을 수 없을만큼 기하급수적인 증가추세를 보인 바 있다.

따라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거리두기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되잡고 거리두기의 근본취지를 깊이 되새겨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서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모두가 각종 행동수칙과 생활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강화 삼산파출서 경위 심동섭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