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파견 일본 해상자위대 2진 호위함 ‘기리사메’ 출항 
중동 파견 일본 해상자위대 2진 호위함 ‘기리사메’ 출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5.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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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파견 해상자위대 호위함 ‘기리사메’. (사진=사세보 교도/연합뉴스)
중동 파견 해상자위대 호위함 ‘기리사메’. (사진=사세보 교도/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 2진 호위함 ‘기리사메’가 중동 파견을 위해 나가사키현 사세보 기지에서 출항했다. 

10일 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이 이날 이같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기리사메는 중동 파견에 앞서 일본 근해에서 2주가량 훈련한다. 훈련 기간 중 기리사메 승조원 200여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도 실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훈련 후 본격적으로 중동 파견 시에는 지난 2월 초 1진으로 파견된 해상자위대 호위함 ‘다카나미’에 이어 오만만과 아라비아해 북부 등지에서 정보수집 임무를 하게 된다. 

한편 일본이 자위대를 파병하는 중동 호르무즈해협은 이란과 아리바아반도 사이에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이다. 세계 석유의 약 30% 이상이 이곳을 통과한다.

미국은 지난해 5~6월 원유 수송로인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일자 동맹국에 호르무즈 호위 연합이라는 군사 동맹체 결성을 추진해 왔다.

이 계획은 중동과 원유, 가스 등을 거래하는 미국의 동맹국이 해군력을 파견해 호르무즈 해협, 홍해 입구 바브 알만데브 해협에서 해상 위협 행위를 감시하고 자국 상선을 호위한다는 게 목적이다. 미국이 지목한 위협 대상은 이란이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미국이 이란을 견제하며 주도한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해상자위대를 독자 파견하는 것을 결정했다. 해상자위대 파견 명분은 일본 선박의 보호를 위해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