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국제선 운항 재개 '만지작'…일부 6월 예약 접수
항공업계, 국제선 운항 재개 '만지작'…일부 6월 예약 접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5.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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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노선 취항 LCC는 고심…실적 만회 가능성 여전히 낮아
항공업계가 국제선 운항재개 카드를 만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가 국제선 운항재개 카드를 만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자 국제선 운항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실적만회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부 항공사의 국제선 노선 운항이 재개된 가운데, 예약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6월에 총 110개 국제선 노선 중 32개 노선을 다시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몽골 등의 노선은 재개 계획엔 포함됐지만, 국가별 항공편 운항 또는 입국 제한 조치 변동 여부에 맞춰 예약을 받는단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일본 나리타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또 일부 중단된 노선의 예약을 오픈했다.

진에어는 다음 달 1일 이후 나리타 등 대다수의 국제선 노선 예약을 받고 있다. 대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항이 취소될 수 있고, 이 경우엔 별도의 수수료 없이 항공권을 환불해준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베트남의 입국제한 해제를 기대하며 6월 이후 다낭·하노이·나트랑(나짱) 노선의 예약을 접수 중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도 국제선 운항 재개 여부에 대한 내부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요 LCC는 관광지 중심의 단거리 노선을 취항하고 있기 때문에 입국제한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운항 재개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단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경기 불확실성이 커 국제선 운항을 시작해도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을 만회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657억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다른 LCC의 사정은 더욱 여의치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ksh333@shinailbo.co.kr